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부시-고어 양자대결로 굳어질 전망이다.

공화당의 조시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7일 슈퍼
화요일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슈퍼화요일 13개 주에서 6백13명의 대의원을 뽑는다.

민주당도 16개 지역에서 1천3백15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같은 대의원수는 공화당의 경우 후보지명에 필요한 과반수의 59%,
민주당은 61%에 이르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5일 공화당 부시 후보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의 승리를 점쳤다.

또 민주당의 고어부통령은 15개 주 전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빌 브래들리 후보의
보좌관들이 최악의 경우 경선에서 명예퇴진할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관심의 초점은 고어와 부시가 격돌하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현지의 정치 분석가들은 지금 대선을 치르면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뉴욕타임스와 CBS 방송이 6일 1천2백25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부시의 호감도는 45%, 고어의 호감도는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허용 오차율이 ±3%여서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여론 북석가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어의 호감도는 상승하는 반면,
부시의 호감도는 하락하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