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세계 최대 빚쟁이가 됐다.

지난 99년말 현재 일본정부의 국채발행잔고는 1년전보다 45조엔(14.3%)
늘어난 3백59조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세계최대 채무자였던 미국정부의 국채발행잔고보다
24조엔이나 더 많다.

작년말 일본정부의 국채잔고액을 달러화로 환산(당시 달러당 1백2엔)으로
환산하면 3조5천1백90억달러.반면 지난해말 미국정부의 국채발행잔고는
2% 줄어든 3조2천8백억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일본이 세계최대 채무 정부가 된 것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재원을 신규 국채발행으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경기호황에다 재정흑자를 기록중인 미국정부는 국채발행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정부 기준으로는 세계최대 채무국이나 국가전체로는
여전히 세계최대 채권국이다.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