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모든 촉각이 다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의
입가로 모이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오는 17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험프리-호킨스"
증언에 출석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향후 금리 움직임을 점칠 수 있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험프리-호킨스 증언은 매년 2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이번주에는 특히 17, 18일에 잇따라 1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따라서 그린스펀의 의회 증언과 함께 이들 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투자자들이 그린스펀의 발언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1월중 PPI는 0.2%로 작년 12월의 0.3% 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핵심 PPI(식료품과 에너지 부문 제외)는 0.1%로 예측하고 있다.

CPI는 0.2%로 작년 12월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