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 "워렌 버핏 중병설"이 나돌고 있다.

월가의 "큰 손"이자 미국 제2위 갑부인 워렌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69)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소문으로 투자금융기업인 벅셔해서웨이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월가가
충격을 받고 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벅셔 해서웨이 주가는 전날보다 1천5백달러(3%) 하락,
52주만에 최저인 주당 4만8천5백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량도 하루평균 4백19주의 절반정도인 2백30주에 그쳤다.

지난 8일부터 야후등의 인터넷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한 버핏의 중병설은
여러가지다.

"버핏은 오마하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그가 병원에 실려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버핏은 병원에 있다는 걸 명심하라. 버핏은 69살로 늙고 시들었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벅셔해서웨이는 "버핏의 건강이 나쁘다는 항간의 얘기
들은 모두 터무니 없는 뜬 소문"이라며 인터넷상의 중병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버핏이 집무실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버핏의
비서가 답변을 거부, 의혹을 사고 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