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노동생산성이 7년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99년 노동생산성 신장률은 2.9%로 92년의 4.1%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작년 4.4분기에는 생산성이 5%나 높아졌다.

이에따라 지난 4년동안 연간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모두 2%를 넘었다.

미국에서 생산성 신장률이 4년 연속 2%를 넘기는 처음이다.

지난 6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신장률은 1%대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처럼 고도로 성숙된 경제에서 노동생산성이 연간 2%
이상 향상된 것은 "대사건"이라고 간주한다.

5-6년전만 해도 2%대의 신장률이 수년이상 지속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진단했었다.

지난 92년의 4.1%기록은 그 해와 그 전해에 미기업들의 대대적인
다운사이징(감량경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노동생산성의 원인을 정보통신(IT)기술 발전과
다운사이징에서 찾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IT산업의 급속한 발전덕에 옛날같으면 10사람이
하던 일을 6-7명이 할수 있게 됐다.

IT기술발전에 따른 공장자동화도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지난 80년대말과 90년대초 미업계를 휩쓸었던 다운사이징도 오늘날 노동
생산성 향상의 밑거름이다.

10여년전 미기업의 쇠퇴론이 부상했을때 기업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다운사이징이었다.

그때 인력을 줄이고 모든 업무를 자동화한 덕에 높은 노동생산성이라는
과실이 지금 열리고 있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