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대명사 야후(yahoo.com)가 해커들의 집중공격으로
다운돼 지난 7일 3시간가량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달 평균 3천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찾는 야후 사이트가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후는 해커들이 세계 여러곳에서 동시에 공격을 해와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야후 관계자는 "해커들이 다른 이용자들이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을 썼다"며 "현재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해커들이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야후를 공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서비스 부인(denial of sevice)"이란
공격 방법을 썼다고 밝혔다.

이는 서버에 직접 칩입해 내부 정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접속자가 동시에 접속한 것처럼 만들어 극심한 체증을 일으키는
기법이다.

이 경우 다른 이용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접근할 수 조차 없게 돼
서비스가 중단된다.

야후는 예전에도 이런 공격을 받아 물리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공격이 동시다발적이어서 손을 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전문업체인 키노트 시스템스의 진 쉬클라 부사장은 "야후는
데이터베이스 보호를 위해 첨단 부호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야후 서버 침투를 위해서는 외부에서 공격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