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체들이 대규모 신규투자와 설비확대에 나선다.

도시바는 올해 미국에 반도체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업체의 미국 신공장 건설은 5년만이다.

히타치제작소도 올 투자액을 96년이래 4년만의 최대인 1천5백억엔으로
책정했다.

NEC는 최첨단 시스템의 고집적회로(LSI)공장의 설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투자확대는 휴대전화 가정용게임기시장등의 확대로 반도체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반도체산업의 부활을 꾀해, 그동안 한국 미국 대만
업체들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도시바는 올해 미국의 선디스크와 공동으로 미국 버지니어주에 디지털
카메라의 화상기록용카드 음악녹음등에 쓰이는 플래시메모리칩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투자액은 2002년까지 7백억엔규모로 잡고있다.

후지쓰와 미쓰비시전기도 부가가치가 큰 플래시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
D램사업부진으로 인한 실적부진을 만회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는 대만의 대형반도체회사인 UMC와 제휴, 이바라키현에 연산
기억 화상처리등 각종 기능을 한꺼번에 할수 있는 시스템LSI 신공장을 건설
한다.

NEC도 올해 구마모토공장과 쓰루오카공장등 시스템LSI거점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