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과 휴렛패커드가 합작회사를 설립, 디지털사진 분야에 공동 진출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주말 보도했다.

합작회사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고객이 메모리카드 또는 디스켓
으로 현상을 맡기면 이를 현상하고 웹을 통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는 서비스
를 비롯, 디지털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
은 전했다.

두 회사는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사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닥은 보통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파일로 전환, 인터넷에 올려 소비자가
이를 다른 사람에게 파일 형태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포토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렛 패커드도 "카르토그라"라고 불리는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합작회사가 생기면 앞으로 휴렛 패커드의 "카르토그라" 서비스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코닥이 제공하는 고화질의 디지털 사진을 서비스 받을 수 있게될
전망이다.

디지털사진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두 업체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한 것은 디지털 사진 분야의 치열한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공동으로 이미 온라인 사진 관련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코닥은 그동안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휴렛팩커드도 고화질의 디지털 사진 인쇄가 가능한 잉크젯 프린터 라인을
도입했으나 디지털 사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 김 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