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백79명을 태운 아프리카 케냐항공소속 에어버스 310
쌍발여객기가 지난 30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을 이륙한지 2~3분만에 공항인근 대서양에 추락했다고 압둘라 예
쿠리발리 코트디부아르 교통장관이 밝혔다.

쿠리발리 장관은 "사고 여객기는 아비장을 출발해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히고 "사고직후 코트디부아르 군이 사고해역에
긴급출동해 인명구조활동을 펴고 있으며 31일 오전 현재 최소한 10명이 심한
부상을 입은 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국적의 한 승객은 사고직후 수영을 하면서 사고해역에
머물다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공항관계자들은 부상한 생존자들이 구조선박과 원주민 커누에 실려 해안으로
옮겨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희생자들의 유해가 파도에
밀려 해안으로 떠밀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당시 사고해역 인근에서 어로작업중이던 어부와 민간인 등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추락직전 엔진 한 쪽에 붙으면서 바다로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