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적 및 잡화류 판매업체인 아마존이 전체 임직원의
2%에 해당하는 1백50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해고규모는 지금까지 인터넷 업계에서 이뤄진 인력 감원중 가장 큰
것이다.

빌 커리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해고 대상자는 대부분 시애틀의 본사에
있는 직원들이며 이사회 멤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해고사유와 추가 감원 여부에 대해선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정기적으로 조직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략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으며 아마존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 및 기존 전략의
고수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감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5.25달러(7.8%)나 떨어진 61.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최고치였던 주당 1백13달러에 비해 50% 가량이나 빠진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감원과 주가하락은 인터넷의 거품이 빠지는
조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1994년 출범 후 지난해 3.4분기까지 5억6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