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 육박한 가운데 국제원유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IEA는 20일 올들어 처음 발표한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하루
평균 원유수요는 지난해보다 1백80만배럴 늘어난 7천7백3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집계된 반면 원유공급량은 7천4백만배럴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증산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다 아시아와 미국의 원유소비는 증가하고 있어 공급부족사태가
악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IEA는 또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준수율이 지난해 11월 81%에서 12월 78%로
떨어졌지만 공급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당분간 유가상승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장에서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2월물은 전날보다 12센트 오른
배럴당 2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9.95달러를 기록, 3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