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라는 새로운 세계 최대 제약회사가 탄생한다.

17일 영국의 2,3위 제약회사들인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비첨은 상호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매출합계액은 약 2백67억달러(98년 기준, 세계 제약시장 점유율
7.5%)로 세계 1위인 아벤티스를 누르고 세계 최대가 된다.

현재 합병을 추진중인 미국 화이자와 워너램버트의 매출합계(1백80억달러)
보다도 많다.

합병은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규모는 8백16억달러로 세계 기업 M&A(인수합병) 사상 4번째로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합병회사의 이름이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며 글락소와
스미스클라인의 합병사 지분비율은 6대 4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월 스미스클라인의 신임 CEO로 취임
하는 J.P.가니어가 맡고 리처드 사이크스 글락소 회장은 합병사의 회장이
된다.

글락소는 에이즈및 천식의약품의 선두주자이고 스미스클라인은 당뇨치료제와
아쿠아프레시 치약등으로 유명하다.

양사는 최근 합의된 미국 몬산토-파마시아업존의 합병과 화이자와
워너램버트간의 합병추진 등 세계 제약업계의 M&A 붐에 자극받아 서둘러
합병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 98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합병회사의 경영권 문제로 실패
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