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국은 오는 24,25일 브뤼셀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앤서니 구치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12일 발표했다.

구치 대변인은 중국측 회담대표는 룽융투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이며
EU는 한스 프리드리히 베셀러 무역국장을 대표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진전시키기 위한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미국 시애틀 WTO 각료회담에서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이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에게 EU의 요구사항 목록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U는 중국측에 기계 화장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금융 보험 통신시장에 대한
정부 통제를 완화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EU는 지난해 10월 별다른 진전없이 끝난 쌍무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작년 12월 중국측에 보낸 바 있다.

한편 우방궈 중국 부총리가 오는 25일 라미 집행위원 등 EU 관리들과
회담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할 계획이다.

WTO 가입에 앞선 쌍무회담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이미 미국 일본 캐나다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