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인 야후의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하면 야후의 성장세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야후의 주가는 "AOL타임워너"의 탄생 소식이 알려진 10일에는 무려 30달러
가까이 급등했으나 11일에는 8.9%, 12일에는 10%씩 내렸다.

이에따라 12일 종가는 3백57.56달러로 이틀전인 10일의 4백36.06달러에
비해 78달러 이상 빠졌다.

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해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면 인터넷 분야에서 야후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 급속히 잠식될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의 최고경영자인 팀 쿠글이 "야후는 AOL과는 달리 당분간 미디어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도 야후 주가 하락을
부채질 했다.

지난 4.4 분기중 야후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과 야후 이사회가
주식 분할을 승인했다는 뉴스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야후의 지난 4.4분기중 순이익은 연말 연시 광고료 수입 및 전자상거래
증가로 4천4백7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3백80만달러)에 비해 10배이상
늘어났다.

또 매출액도 2억1백10만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배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

< 김 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