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인터넷 등 첨단 기술주가 미국 증시를 리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NN방송의 경제전문채널인 CNNfn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12월27일
자)는 16일 각각 내놓은 2000년 투자가이드용 특집판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내년 월가에서는 첨단 기술주들을 비롯 에너지, 금융, 제약 등 4개
업종주식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터넷과 통신장비업체 등 첨단 정보통신주가 이들이 선정한 종목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내년에도 하이테크 주식붐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매년말 "투자 베스트 주식"을 선정, 발표하고 있는 CNNfn은 퀄컴
루슨트테크놀로지 시티그룹 카디널헬스 듀크에너지 등 8개 종목을 내년도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

CNNfn은 <>인터넷 무선통신등 첨단기술 업종의 지속적인 성장과
<>7천7백만명에 달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령화로 인한 제약및 건강보조
산업의 팽창 <>규제완화로 업종 다각화가 가능해진 에너지및 금융관련 업종
주식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NNfn은 특히 인터넷 이용인구의 확대와 함께 전세계를 데이터와 음성,
동화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장비
제조업계가 크게 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CNNfn은 8개업체중 퀄컴(이동통신 장비업체)과 루슨트테크놀로지(네트워크
장비업체), 브로드컴(통신장비용 반도체업체) 등 통신및 네트워크 관련업체를
3개나 선정했다.

첨단 정보통신 분야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비즈니스위크도 이날 67페이지 분량의 "2000년 투자전망(Investment
Outlook)" 특집판을 꾸몄다.

이 잡지는 내년에도 미국 경제는 인플레가 없는 가운데 3.1%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에 힘입어 월가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잡지는 특히 지난 4~8월까지 순매도가 이어졌음에도 불구, 올해 인터넷
관련 업종의 평균주가가 1백54%나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잡지는 상장 2백50개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평균
45.9% 늘어나고 손실규모는 올해 총 21억달러(추정치)에서 11억달러로 60%
가량 줄어드는 등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잡지는 그러나 1백개 이상의 나스닥 상장 인터넷 종목이 현재 공모가밑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기업의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엔 올해보다 종목별 가격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