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공화국 독립의 영웅이며 철권 통치로 야당의 지탄을 받아온
프란요 투즈만 대통령이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크로아티아 정부가 11일
발표했다.

국민들로부터 "국부"로 추앙받아 온 투즈만은 열렬한 민족주의자로 지난
91년 크로아티아가 구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하는데 결정적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후 그는 독립 공로를 내세워 왕정을 방불케 하는 절대권력을 휘둘렀다.

언론을 장악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독재자로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80년대 극우 정당인 크로아티아 민주연합(HDZ)을 창당, 90년 최초의 자유
총선에서 승리해 권좌에 올랐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헌법에 따라 앞으로 60일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