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3.4분기중 생산성 증가율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의 단위노동비용은 감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미 노동부는 7일 지난 3.4분기중 생산성(농업제외)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4.2%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4.9%의 증가율은 지난 92년 4.4분기(당시 증가율 7.4%) 이후 최대로
미국경제가 물가불안 우려없이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해
주었다.

지난 2.4분기의 생산성 증가율은 0.6%, 1.4분기엔 2.7%였다.

반면 3.4분기중 기업의 단위노동 비용은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7년 2.4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이 기간중 단위노동비용이 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인플레 우려가 해소됨으로써 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다음번 FRB의 금융정책회의는 오는 21일 열린다.

생산성 증가 소식에도 불구,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개장초 상승세를
타다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앨런 그리스펀 FRB의장의 "국내총생산(GDP)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한 상무부 브리핑을 앞두고 증시가 그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운 때문으로 풀이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