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앤더슨컨설팅의 모기업인 앤더슨 월드와이드가
앤더슨컨설팅에 1백46억달러의 "결별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 제네바에 본부에 둔 앤더슨월드와이드가 이같은
조건을 내걸고 앤더슨컨설팅과의 결별문제를 국제중재에 회부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월드와이드의 "결별료"요구는 앤더슨컨설팅이 최근 모기업으로부터
분리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앤더슨월드와이드는 앤더슨컨설팅이 분리 독립하려면 "결별료"를 내는것
말고도 "앤더슨"이라는 브랜드와 컨설팅에 이용되는 각종 기술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앤더슨컨설팅 관계자들은 "결별료는 컨설턴트들이 회사를 그만둘
때 회사측에 내는 것으로 이번과는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모기업에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앤더슨컨설팅은 앤더슨 월드와이드가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컨설팅 업체인
아서앤더슨이 자사의 업무영역을 침범, 고객을 빼앗고 있다는 이유로
분리독립을 추진중이다.

앤더슨컨설팅측은 "아서앤더슨이 우리의 업무영역을 침범해 고객을 빼앗는
것이야말로 약정 위반이다"라고 강변하고 있다.

특히 업무약정에 따라 매년 수십억달러를 사실상 경쟁업체인 아서앤더슨에게
지원하고 있어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앤더슨컨설팅은 미국국적이나 모기업은 스위스국적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국제중재로 풀어야져야 할 사안이다.

중재결정은 내년 3월이후 나올 전망이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