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한 여배우의 죽음을 둘러싼 스캔들로 시끌벅적하다.

스캔들의 줄거리는 지난 7월 살해된 미모의 영화배우가 훈 센 총리와 관계를
맺었고 이 사실을 알아챈 훈 센의 아내가 이 배우를 청부살해했다는것이다.

"캄보디아판 정인숙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의 주인공은 페아클리카(34)
라는 캄보디아 최고의 여배우.

지난 7월 6일 프놈펜의 한 시장에서 괴한들의 총을 맞고 숨졌다.

고아 출신인 그녀는 왕립무용단원을 거쳐 영화계에 발탁돼 스타덤에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이다.

프랑스 잡지 렉스프레스는 최근 페아클리카를 표지에 싣고 훈 센 총리의
부인 분 라니가 살해의 배후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 캄보디아를
온통 들쑤시고 있다.

이에대해 훈 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적들이 꾸며낸 이야기라며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렉스프레스는 훈 센과 페아클리카가 지난해 8월 18일 처음으로 만난
것이 분명하다며 계속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