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원은 14세기 이래의 관습이던 "세습 귀족의 상원의원직 자동취임권
및 투표권"을 박탈하는 정치개혁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최종 통과시켰다고
26일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상원 본회의에서 2백21대 81로 가결됐으며 하원으로 넘어가
다음달중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통과된 개혁법은 1천2백95명의 상원의원중 7백59명 세습 상원의원의
자격을 박탈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귀족이 된 사람만 의석을 계속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세습의원중 92명을 상원에서 따로 선출해 상원 개혁이 끝날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배려했다.

상원은 27일 잔류할 세습의원들을 표결로 선출한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