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의 미국대통령선거의 민주당후보로 뒤늦게 출마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 여론지지율에서 앨 고어 부통령을 추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CNN방송과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24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브래들리는 내년 2월 뉴햄프셔주에서 전국 첫번째로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44%를 득표, 고어(41%)를 앞지를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4.5%포인트) 이내이긴 하나 브래들리가 처음으로 고어를 앞지른
것은 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고어와 브래들리간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수개월 전만 해도 고어 부통령이 당연히 후보로 지명될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브래들리의 맹추격으로 누가 민주당후보가 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어 부통령의 지지자들은 후보지명전이 예상보다 훨씬 더 치열해지고
비용도 더 많이 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