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식들의 주가가 바닥을 모른채 추락하고 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나스닥 시장에 대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는 표현도
서슴치 않는다.

아메리카온라인 아마존 e베이 등 업종 대표주들은 현재 최고가에서 50%
이상씩 미끄러졌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주당 2백21.2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5일 현재 89달러로
주저앉았다.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60%에 이르는 막대한 손해를 보고있는 셈이다.

e베이는 최고치 대비 53% AOL도 50% 각각 떨어졌다.

마켓워치, 더스트리트 등 상장 첫날 20~30%식 급등했던 소형 첨단주들의
경우는 70% 이상 폭락했다.

더구나 주가가 추락했음에도 불구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주식매수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직도 인터넷 주식의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달 중에 계획된 60여건의 인터넷 기업 주식공개 중 일부는
연기 또는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주식이 맥을 못추는 것은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과다한 물량공급 자금유입세 둔화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 여파로 나스닥 지수도 현재 최고치 대비 11.3%나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16일 2,864.48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했던 상황과는 전혀 딴판이다.

이 때문에 나스닥 시장은 "조정시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월가는 주가지수 하락폭이 최고점 대비 10%를 넘으면 "조정시장", 20%를
넘으면 "불황시장"으로 각각 규정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