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의 순익이 지난 2.4분기중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가치의 상승과 전자제품의 가격하락에 따른 것이다.

소니는 29일 이 기간중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한 1조4천8백억엔,
순익은 55%나 줄어든 1천8백40억엔에 그쳤다고 밝혔다.

모리모토 소니 부사장은 "이처럼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엔화가치의 상승과
일부 제품의 이익마진이 크게 축소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분기중 일본 엔화의 평균 환율은 달러당 1백20엔으로 일년전 같은
기간의 1백35엔에 비해 대폭 절상됐다.

또 TV 스테레오등의 전자제품은 전반적인 가격인하추세에 따라 마진폭이
줄어들었다.

모리모토 부사장은 코스트절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나 이들 제품의
가격하락이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장기적 전략부문으로 키우고 있는 오락산업부문의 실적은 이 기간
중에도 매우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은 이 기간중 회사 매출액의 7%를
차지했지만 순익에서는 39%의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소니의 영업실적은 엔고가 일본 기업순익을
악화시켜 경기회복조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