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자동차업체의 폐차 회수및 처리 의무화" 규정에 대해
세계 자동차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자동차 회사들은 26일 "이같은 EU 규정이 업체에 폐차처리
비용을 전가해 결국 자동차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 규정을 폐지
하라고 촉구했다.

자동차회사들은 특히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이와 유사한 규정을 채택할
것으로 우려했다.

EU 집행위는 최근 <>오는 2001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신규 자동차가 폐차될
때 <>2001년 이전에 판매된 자동차가 2006년부터 폐차될 때 자동차메이커가
무료로 폐차를 인수, 처리토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 규정은 유럽의회에서 승인되는 대로 시행된다.

이 규정은 유럽에서 판매된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EU 지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는 오는 2006년부터 폐차되는 자동차를 모두 수거해
직접 처리해야 한다.

이 지역에 자동차를 수출판매중인 한국자동차회사들도 예외없이 이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제너럴모터스(GM) 대변인은 "유럽지사를 통해 이 지역에 2천1백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며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재활용처리
비용이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 규정으로 GM의 재활용추가 비용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