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비행기사고로 실종됐던 존 F 케네디 2세와 부인 캐롤린 베셋,
처형 로렌 베셋의 시신이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녀드섬 근해에서 발견돼
21일 인양됐다.

미국 연방관리들은 케네디 2세 일행의 유해가 수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관리들은 20일밤 11시30분께 마서드 비녀드 섬에서 12km 떨어진
바다속 30m에서 경비행기의 동체잔해 속에서 케네디 2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케네디 2세의 부인과 처형 시신도 몇시간뒤에 함께 발견돼 해군 구조선
그래스프호로 인양됐다.


<>.CNN방송은 케네디가가 인양된 케네디 2세 일행의 시신을 화장한뒤
유골을 바다에 뿌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장례식은 검시가 끝난뒤 인근 해역에서 훈련중인 구축함 브리스코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확한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22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로
추정되고 있다.

장례식에는 군 지도신부 2명과 민간인 신부 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브리스코호에서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케네디호에서도 동시에 묵념과 약식 장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케네디호는 현재 카리브해에 정박해 있다.


<>.미국 해군은 수장 대상자규정에 따라 현역 및 퇴역군인과 그 가족,
군무원외에 "미국에 현저히 기여한 자"에게 수장자격을 주고있다.

국방부는 케네디 2세가 군 복무를 하지않았으나 자선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고 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고려, 수장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2세 일행의 시신 수색작업은 각종 첨단과학장비 덕분에 4일만에
마무리됐다.

레이더와 소나(수중음파탐지기)는 물론 잠수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사고해역의 해저수색에는 조명과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원격조정 로봇(ROV)이
동원됐다.

바람과 조류 해류를 근거로 잔해가 얼마나 떠내려갔는지 알려주는 컴퓨터
모델도 큰 도움이 됐다.


<>.케네디가는 23일 오전 11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가
생전에 다녔던 맨해튼의 세인트 토머스 모어 성당에서 케네디 2세 부부를
위한 비공개 추도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가 추도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