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경영실적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고 관영 경제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 상반기 흑자를 낸 국유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6백7억위안
(약 73억4천만달러)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0.1%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순손실액은 15.9% 줄어든 4백76억6천만위안
(57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이 기간 중국 국유기업 전체 순수 순익은 1백39억4천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신문은 또 올해 첫 5개월동안 중국내 7천7백개 대기업의 실현이익은
1백5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국가경제무역위원회 관계자들은 국유기업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기업 구조조정 및 산업배분의 최적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과잉공급에 시달리고 있는 섬유 석탄 철강업 등을 축소하기로
결정, 지난 1~5월에 섬유분야 40여만명의 노동자를 해고하고 2만3천개가
넘는 소규모 탄광을 폐쇄했었다.

이 신문은 올 상반기 소규모 정유사 및 화력발전소, 유리, 시멘트, 철강업체
등이 잇달아 파산한 반면 유통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고 전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