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현대자동차의 4천5백cc 엔진을
수입, 최고급 승용차 "드보네어"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들이
14일 전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가 한국 자동차 업체로부터 주요 자동차 부품을 구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사의 현대차 엔진 구매는 내년초 드보네어의 신형개조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뤄질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지난 82년부터 현대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는 현재 현대측과
드보네어의 신형개조 모델을 공동 개발중이다.

생산중인 드보네어의 엔진은 3천5백cc로 미쓰비시는 4천cc 엔진을 탑재한
도요타 자동차의 "셀시어" 등 일부 경쟁회사와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드보네어의 엔진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대측에 가솔린직접분사엔진 기술을 전수한 미쓰비시측은 드보네어의
지난 4~6월 판매량이 96대에 불과하는 등 판매부진으로 생산 중단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는 그러나 기존 드보네어 보유자의 성화와 그룹 차원의 요청에 따라
생산을 계속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