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폴 앨런 등 세계 3대 갑부의 재산을 합치면
1천5백60억달러에 달해 43개 개발도상국 전체의 국민총생산(GDP)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60년에는 세계에서 소득수준이 상위 20%인 사람들이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재산을 30배 많이 보유했으나 지금은 74배를
갖고 있다고 집계했다.

또 세계 2백 갑부들의 재산 총액이 소득수준이 하위 40%에 속하는 사람들의
재산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등 빈부의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방글라데시에서는 컴퓨터 한 대 값이 노동자 8년치 연봉과
맞먹는데 비해 미국에선 한달치 봉급에 해당되는등 정보통신 혜택도 심하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UNDP는 연례 인간개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종 경제.사회지표를
토대로 인간개발지수를 측정한 결과 빈부격차가 충격적일 정도로 확돼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리처드 졸리 UNDP 연구원은 "기술 진보는 양날을 가진
칼과 같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다른 여러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삶의 질을 측정하는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1백74개국중
30위를 차지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