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오는 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중은 작년 11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에 대한 답방이다.

일본 총리로서는 지난 97년 9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이후 1년10개월만에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관계 강화와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오부치 총리는 장 주석, 주룽지 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작년 장 주석
방일때 일본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하면서 불편해진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21세기를 향한 동반협력자 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국은 <>중국의 위안화 불변정책 확인 <>일본의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지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공동저지 문제 등을
비중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는 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을 비롯,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모리시타 사장, 신일본제철의 치바야 사장 등 다수의
재계 인사들이 총리를 수행해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 강화를 모색하게 된다.

일본측은 특히 중국 사상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일본의 신칸센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8일 중국인민은행의 다이샹룽 총재, 국가개발계획위원회의 정페이엔
주임 등과 회담을 가지는 한편 9일에는 주룽지 중국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