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갇혀도 걱정마세요"

사람이 자동차 트렁크에 갇혔을때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장치를 제너럴
모터스(GM)과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개발해 냈다.

ATD로 명명된 GM의 장치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 트렁크 내에 사람의 움직임
이나 체온이 감지되면 스스로 뒷문을 열도록 고안돼 있다.

GM은 이와 함께 트렁크 내부에 갇힌 사람이 직접 문을 딸 수 있는 수동핸들
과 사람이 있음을 알리는 뿔피리를 내부에 장착, 탈출이 쉽도록 했다.

수전 시스케 GM 대변인은 "이 장치는 특히 어린이들이 더운 여름날 트렁크에
갇혀 사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잔은 "범죄자들에 의해 유괴된 어린이들이나 성인들이 트렁크에서
탈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장치도 GM의 것과 유사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70년 이후 1천1백75명이 유괴나 장난등의 이유로 트렁크에
갇혀 이중 2백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위가 심했던 지난해에는 11명의 어린이들이 트렁크에 갇혀 일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협의회는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이 장치를 새로 나오는 차량의 표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