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서머스 미국 차기 재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절차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25일 오하이오 등 철강업계 지역구 출신 상원의원들이
철강수입 규제법안 통과문제를 서머스 재무장관 인준과 연계시킬 가능성이
커 인준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앨런 스펙터, 존 록펠러, 마이크 디와인 상원의원 등은
미국철강협회(AISI) 모임에 참석, "서머스 지명자의 인준과정에서 행정부의
철강 무역 정책을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께 상원 본회의에 상정될 철강수입 규제법안은 일본과 브라질 등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량을 지난97년 7월 이전 3년동안의 평균수입량 이하로
제한하자는게 골자다.

클린턴 행정부가 보호 무역주의의 부활을 우려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상원의원들이 법안 통과와 재무장관 인준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베들레헴 스틸,US스틸그룹,스틸 다이나믹스 등 미국내 3대
철강업체 경영자들은 "상무부가 최근 한국 등 외국산 스테인레스 후판및
냉열강판 제품등에 부과한 덤핑 관세가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정부측에 추가 규제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