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에 이어 스위스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금 매각 전망으로
국제금값이 2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시장에서 금 6월물은 18일 온스당 2백74.20달러에 마감, 전날보다
0.6달러 떨어졌다.

이는 지난 79년 6월이후 최저가격이다.

이달초 영국중앙은행은 4백여t의 금을 매각하겠다고 발표, 최근의 금값
하락세를 촉발시켰다.

귀금속시장 관계자들은 연초부터 논란이 됐던 IMF와 스위스정부의 보유금
매각도 곧 발표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소보사태로 국제정세가 혼란한 가운데도 금값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이미 금이 가지고 있던 자산보전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국제금값은 오일쇼크와 구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혼란했던 지난 80년초 온스당 8백7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그후 국제정세가 안정되면서 장기적인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