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업계가 미국 금융 당국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내부 재정정보 공개를 계속 요구한다면 국외로 이전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헤지펀드를 포함한 미국내 7백여개 펀드를 대표하는
펀드관리협회(MFA)의 조지 크래플 회장과 업계 관계자들이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당국의 정보공개 요구안을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
했다.

크래플 회장은 이날 "정부는 공개보고의 유용성과 이를 요구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모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 금융위원회는 현재 백악관 금융시장 실무단이 최근 작성, 제출한
헤지펀드 보고서를 검토중이다.

지난주 공개된 이 보고서는 헤지펀드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를 제안하지는
않았으나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헤지펀드들이 분기별로 재정상황을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또 헤지펀드에 자금을 융자하고 있는 은행 등 공공기업들도
펀드측에 정보 공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토록 권고하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