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 "2000년 프리미엄 금리"가 등장했다.

영국 은행간거래에서 만기가 2000년 이후인 대출에 대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문제)로 자금변제가 지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자를 더 받겠다는 것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사정으로 주요 은행들이 올려받는
프리미엄 금리는 0.04%포인트 안팎이다.

독일은행들은 달러화 자금중 연내에 만기가 되는 6-8개월물 대출금리로
연5.03-5.07%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만기가 2000년으로 넘어가는 9개월물에 대해서는 5.15%의 금리를
제시한다.

미국은행들도 8개월물과 9개월물의 금리차를 0.06%포인트나 두고 있다.

특히 일본의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최고 금리차인 0.11%포인트를 요구중이다.

한편 이 신문은 영국의 금융감독기관인 FSA의 조사를 인용, "Y2K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는 대형금융기관이 12개사가 있다"고
전했다.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