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나 역전 등은 더이상 일등지가 아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슈퍼 편의점
등을 공략하라".

일본에서는 최근 "인 스토어 브랜치"로 불리는 점포내 은행설치가 붐을
타고있다.

저코스트로 소매부문을 강화하려는 금융기관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유통업체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은행측은 "소매점에 몰린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의 충동 구매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쪽도 서비스강화는 물론 점포 회계 업무를 은행에 위탁함으로써
사무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다이에는 오는 26일 고베시에 개업하는 고난점에
한신은행 출장소를 낸다.

다이에가 점포 구역내에 은행지점을 설치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대형 할인 판매점인 쟈스코는 지난 2월 야마가타 북점포에 쇼나이 은행의
지점을 설치했다.

또 도토리현 히에즈점에 도토리은행과 산인합동은행 점포를 동시에 내도록
했다.

또다른 할판점인 마이클도 이달 하순 아이치현에 개점하는 가스가이사티점에
오가키교리츠은행의 점포를 낸다.

4월 문을 여는 지바현의 이치가와점에는 후지 은행점포가 입주한다.

이런 예가 최근들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지고 있다.

수퍼체인인 이토요카는 오는 4월에 개점하는 히로시마의 후쿠야마점에
제1호 은행지을 유치하기로 했다.

후쿠야마 지점에 유치될 은행은 히로시마은행.

이토요카는 후쿠야마점에 이어 모든 점포에 은행의 출장소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포내 은행 설치붐이 일본인들의 생활 습관 변화 등을
반영하고 있는 외에도 금융기관들의 극심한 경쟁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매 금융보다는 소매금융, 기업보다는 개인고객이 오히려 안정성이 있다는
버블 붕괴 이후의 경험이 소매점 입점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

이같은 점포내 은행설치 붐으로 인해 금융기관의 영업 관행등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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