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일 새벽 인터넷을
통해 세계 젊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가 최근 출판한 "Business@The Speed Of Thought(생각의 속도로 움직이는
비즈니스)" 출판기념회를 사이버 공간에서 가진 것.

그는 이 자리를 통해 이 책을 출판하게된 동기와 책의 주요 내용,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본지는 지난달 19일부터 4회에 걸쳐 이 책의 내용을 소개했었다.

그는 "전세계 식구들과 대화를 하게 돼 반갑다"는 말로 사이버 출판기념회
를 시작했다.

그후 1시간 남짓 동안 빌 게이츠는 세계 각국의 "초청받은 사람"과 대화
를 풀어 나갔다.

이어 "나는 매일 50~1백여통의 전자메일을 받고 그를 통해 경영의 지혜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MS 제너럴모터스(GM) 휴렛페커드(HP) 등 그가 책에서 인용했던 기업들
의 디지털 경영을 예로들며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비즈니스는 생각과 동시에 실행으로 옮겨지는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책의 내용을 설명했다.

또 "세살난 내 딸은 커다란 트랙볼을 움직이며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노래를
배운다"고 주변얘기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중소기업인은 "중소기업의 인터넷 경영 방안"을 물었다.

그은 이 질문에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영활동을 어떻게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라"고 조언했다.

행사에 참가한 행운을 잡은 사람들은 아마존 반즈앤노블 등 인터넷 서점
에서 책을 구입한 사람중 일부.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만명에 이르는 독자들이 빌 게이츠
와의 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에게 이날 쏟아진 질문은 수백가지에 이르렀다.

그는 이날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서는 이 책을 위해 만들었던
홈페이지(http://speed-of-thought.com)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에는 특히 이 책의 주요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