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5일 밤(한국시간 26일 오전) 70여대의 전투기와
토마호크미사일을 동원, 유고연방에 대한 이틀째 3차공습을 단행했다.

유고는 최신 지대공 미사일과 전투기로 공습에 강력히 저항했다.

코소보주에서는 세르비아군과 알바니아군간에 치열한 지상교전이 벌어졌다.

지금까지의 공습으로 유고 군사시설이 대량 파괴되고 유고 군인과 민간인 등
70여명이 사망하는 등 2백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탈리아의 여러 기지에서 출격한 나토 전투기들은 코소보주 주도인
프리슈티나와 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유고내 5백여 주요 목표물
을 맹폭격했다.

공습에는 미국의 스텔스전폭기 4대와 공중조기경보기(awacs), 영국의 해리어
수직이착륙기, 네덜란드 전투기 등이 동원됐다.

또 유고에서 90km 떨어진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 군함 4척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18기이상 발사했다.

3차공습에서는 몬데네그로공화국의 레이더기지등 6개 군사시설도 폭격을
받아 나토의 공습이 유고연방 전역으로 확대됐다.

유고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공습 참가국 출신
기자들을 추방하는등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영국의 조지 로버트슨 국방장관은 "유고가 코소보에 대한 유혈탄압을 중지할
때까지 공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군 최고사령관인 미국의 웨슬리 클라크 장군도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
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유고연방의 병력과 시설을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공격해 완전히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연방 정부는 항전의지를 다지는 한편으로 "나토가 폭격을 중단하면
유고도 코소보에서의 군사행동을 끝낼 용의가 있다"고 말해 타협가능성을
시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