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설문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9일 주요 제조업체 및 비제조업체와 민간조사기관, 은행,
증권회사 등 70개사의 대표, 시장관계자들을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경기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거나 이미 바닥을 쳤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경기가 이미 바닥을 친 후 개선되고 있거나 바닥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응답자가 45.0%로 가장 많았으며, "아직 바닥에는
도달하지 않았으나 악화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응답이 42.3%를
차지했다.

경기가 바닥을 치는 시기와 관련, "이미 작년 가을에 바닥을 쳤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39.7%로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의
주장과 일치했다.

경기회복의 근거로는 조사대상자들의 대부분(77.5%)이 "소비회복"을
들었다.

한편 경제기획청이 이날 발표한 12월의 법인기업 동향조사도 기업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10~12월 기간의 경기판단지표가 9월 조사 때 보다 호전됐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