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에 한줄기 서광이 비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지원자금이 차질없이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융
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2일엔 프란시스코 로페스 중앙은행 총재가 전격 경질되면서 잠시 주가와
레알화가 떨어졌으나 곧 안정세를 찾았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1일 IMF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일면서 레알화 가치는
달러당 1.91레알에 마감돼 전날의 2.06에서 크게 올랐다.

2일엔 취임 3주만에 로페스 중앙은행 총재가 해임되고 아르미니우 프라가
네투씨가 임명돼 상파울루 주식시장에서 보베스파 지수가 전날보다 1.3%
떨어지는 등 약간 흔들렸다.

그러나 10분후에 0.1% 올라 8천9백대를 회복했다.

레알화도 달러당 1.83-1.85레알까지 떨어졌으나 곧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금융시장이 IMF와의 지원협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금융 전문가들
은 풀이했다.

특히 브라질 사태가 터진후 처음으로 외화유입액이 유출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29일 현재 외환보유고가 3백61억달러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MF와 브라질 정부는 1일부터 브라질리아에서 90억달러에 달하는 2차
지원자금 제공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자금지원 조건 재검토 및 브라질 레알화 방어문제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참여한 브라질 재무부 관리는 "IMF가 브라질의 추가 외화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해 자금이 순조롭게 지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IMF는 앞으로 협상에서 브라질 정부측에 재정개혁, 국내채무
삭감, 금리자율화 등 금융시장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특히 2천6백억달러에 달하는 국내채무 해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양측간 협상은 스탠리 피셔 IMF 부총재가 이날 브라질리아에 도착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