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활황세는 내년초에도 계속돼 1.4분기중 2.7%의 실질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2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내년 1.4분기 성장율을
당초 예상했던 2.3%에서 2.7%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수정전망 배경에 대해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와 주가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1월중 내구재 수주와 설비투자 등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29일의 다우존스지수도 2년만에 가장 긴 8일연속 상승기록을
세우며 9천3백20.98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따라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한 금리인하는
올 하반기에 가서야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4.4분기의 연방기금(FF)
금리를 4.25%로 전망했다.

한편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가 29일 발표한 12월중 소비자
경기신뢰지수도 1백26.1을 기록,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를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수개월간의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11월의 99.5에서 12월에는 97.8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파문에 대해 정치적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로 고용전망도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관련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도 USA투데이지와의 회견에서
"다소의 불안요인이 있지만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장관은 "일본경제의 신뢰회복과 브라질 경제 정상화, 컴퓨터 밀레니엄
버그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소추 파문과
관계없이 이들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