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랜드(유러화 채택 11개국)의 내년 경제성장율은 2.0-2.5%로 금년의
3.0%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인플레율은 2% 이하에 머물고 화폐유통속도는 0.5-1.0%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1일 ECB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러랜드의 내년 경제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이에따라 유러화 출범 첫해인 내년의 총유동성(M3) 증가율 잠정목표를
4.5%로 정했다고 밝혔다.

M3는 시중 유동성을 계측하는 지표로 민간보유화폐와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의 예금<>CD(양동성예금증서), 환매채같은 금융상품 매출액 등이
포함된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내년의 경기둔화 전망과 관련, "기업부문의 경기신뢰도는
이미 하향세이며 소비부문에서도 부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의 구조개혁이 실행되면 유러랜드의
성장율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뒤젠베르크 총재가 경기부양의 방안으로 구조개혁을 강조한데 대해
현지 언론에서는 "정치권으로부터의 금리인하 압력에 대해 맞받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오는 22일 또한차례 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