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태풍피해를 입은 중미국가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10일 허리케인 "미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미국가들의
채무를 탕감해주고 영국과 공동으로 이들 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상환금을 부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경제.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프랑스의
채무 탕감은 특히 니카라과와 온두라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도 세계은행에 대해 중미국가의 채무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또 중미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1천만파운드(1천6백50만달러)
를 세계은행 신용기금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고 라토 스페인 경제장관은 태풍 피해가 발생한 중미국가들에
대한 1백50억페세타(1억달러)지원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토 장관은 내각이 이미 중미국가 지원금 17억페세타를 지출했으며 오는
13일 추가 지원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도 10일 중미국가에 구호자금 2억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선 기존의 프로젝트에 들어갈 자금 가운데
일정액씩을 전용해 구호자금을 모을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긴급 원조
형식의 추가 구호자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미지역을 휩쓴 허리케인 "미치"는 1만1천5백명의 사망자와 1만3천명의
실종자를 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