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현지시간) 항공모함을 걸프만에 추가배치하는 등 이라크공격을
위한 준비태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일정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미 동부해안에 머물던 엔터프라이즈호와 일본에
배치된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를 걸프만에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항모 전단은 오는 23일 걸프만에 도착, 기배치된 드와이트
D.아이젠하워 항모전단과 합류한다.

이번 조치로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은 두 항모 소속 순양.구축함 등이
20척이상으로 늘고 전투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도 크게 늘어나는 등
2배 가까이 증강된다.

이와관련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아직 무력사용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백악관 관리들은 대통령의 결단이 아.태경제
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4일 말레이시아로 출발하기
직전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3개국을 예정대로 10일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