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업자수가 3백만명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율 또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총무청은 8월의 완전실업자수가 2백97만명으로 7월에 비해 또다시
27만명이 늘어났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조사가 실시된 지난 53년 이래 최대 규모이다.

자발적 실업자를 제외한 완전 실업률 또한 4.3%로 7월에 비해 또다시
0.2%포인트 상승했다.

총무청 관계자는 8월의 정확한 수치는 4.34%로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
6월의 4.26%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실업률 또한 실질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실업율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4.4%로 0.3%포인트, 여자가 4.3%를 기록했다.

한편 노동성은 이날 8월의 유효 구인배율이 0.5배로 7월에 이어
과거최저치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구인배율은 구직자수를 구인자수로 나눈 것으로 현재 구직자가 구인자의
두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고용 사정의 이같은 악화로 실업 보험수급자수도 지난 7월에 비해
1만3천명이 늘어난 1백10만7천명으로 늘어났다.

총무청은 "기업경기기 악화되면서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되는 중"이라고
지적하고 "조만간 실업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한편 실업이 계속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공공사업등 고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