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큰 뿔 투구벌레가 중국과 미국간 무역분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화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호에서 미 농무부측 발표를 인용, 중국에서
건너간 이 벌레가 시카고와 뉴욕 등 12개주에 퍼져 앞으로 약 1천4백억달러
(1백9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힐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딱딱한 나무나 농작물에 숨어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이 벌레는 크기가
1인치(2.54cm) 정도로 나무를 갉가먹고 들어가 그 안에서 새끼를 치면서
결국은 나무를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미 정부는 중국에 대해 견과류에 대한 열처리를 요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조만간 수입규제조치를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미국의 새 수입규제안이 발표되면 약 8백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수출량중 4분1정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 감소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새 수입규제안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
이라며 미국측의 현명한 대처를 촉구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