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법사위는 18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배심증언 비디오테이프와
2천8백쪽에 달하는 케네스 스타 검사의 증거자료를 공개키로 의결했다.

이 테이프는 증언시 클린턴 대통령의 도전적인 발언과 검사를 무시하는
태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의 빌 맥컬럼 의원은 "공개시점은 불투명하나 모든 자료가 한꺼번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위원회가 미묘하거나 음란한 장면을 삭제하기
위해 1백20개 장면을 편집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바니 프랭크 의원은 "대통령을 불신임하기 위한 노력"
이라고 즉각 비난했다.

한편 공화당은 이날 대통령 탄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속의원들에 대한
언론의 사생활 폭로가 잇따르자 "백악관 음모설"을 주장하며 연방수사국
(FBI)에 수사를 요청했다.

공화당의 탐 딜레이 하원 원내총무는 "언론에 보도된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의 스캔들 자료가 백악관에서 유출됐다"며 "FBI가 증거를 찾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측은 이에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백악관 직원중 그같은
일을 저지른 사람이 드러나면 즉각 파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온라인잡지인 "살롱"은 지난 16일 하이드 위원장이 30여년전 12세
연하의 여인과 혼외정사를 했다고 폭로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