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2백29명을 태운 스위스항공 소속 MD-11 여객기가 2일 밤
(현지시간)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핼리팩스 인근 대서양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필립 브루기서 스위스 항공 사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오후 8시18분
(한국시간 3일 오전 9시 18분) 뉴욕의 JFK공항을 이륙.제네바로 향하던
스위스 항공 SR 111편이 대서양상에 추락했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탑승객들의 국적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위스 항공측은 사고기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핼리팩스 공항에 비상착륙
을 시도한다는 무전교신을 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사고기 잔해는 핼리팩스에서 남쪽으로 80여km 떨어진 페기만 연안에서
발견됐다.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기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비행기 연료
2백8t을 해상에 버렸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관련, 스위스 항공측은 사고기가 JFK공항을 이륙하기전 정해진 규정에
따라 모든 점검을 받았으며 항공기 상태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