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떨어트리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러시아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한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피치 IBCA도 러시아의 장기외환신용등급을 "BB마이너스"에서 "B마이너스"로
한단계 낮추는 동시에 이 등급도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는 "경계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S&P는 "러시아 정부가 새롭게 취한 조치가 단기적으로 일방적인 루블화
채무 재조정으로 이어져 민간 채무자들의 도산을 촉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S&P가 부여한 러시의의 등급 "CCC"는 "지급불능" 범주에 속한다.

S&P는 이와 함께 모스크바 전화회사(MCTN), 루크오일, AO 태트네프트,
모세네르고 및 이르쿠츠케네르고 등 5개 러시아 기업들의 장기 무보증채
신용등급도 각각 "B"에서 "CC"로 낮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