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의 악몽이 다시 오나.

홍콩달러화가 6일 외부 투기세력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자 작년 10월 사태가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투기세력들의 공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23일, 홍콩주가는
무려 16%나 대폭락했다.

홍콩달러화도 기준환율(미달러당 7.78홍콩달러)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심하게 흔들렸다.

10%선이던 홍콩은행간 금리(HIBOR)도 순식간에 25%로 솟구쳤다.

홍콩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붕괴직전이었다.

6일 홍콩달러화에 대한 재공세는 지난 4일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홍콩주가가 4일 4.8% 급락한후 3일 연속 크게 떨어졌다.

이 3일간 주가낙폭은 8%에 이르렀다.

또 상하이 외국인 증시는 6일 하루에만도 6% 이상 큰폭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이번에는 엔화약세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고 중국경제도 악화일로
여서 "10월 악몽 재현"은 단순한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 있다.

당시 홍콩의 10월 사태는 즉각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 경제를 끝내 IMF
체제로 밀어넣고 말았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