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6일 "일본 경제는
다양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의 강력한 경제"라고
발표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특별보고서에서 또 "일본의 장기외화 및 엔화표시
채권등급을 "AAA"로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기외화 등급도 "A1-"의 등급을 유지했다.

일본경제에 대한 장기전망도 "안정적(stable)"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우등생이라는 말이다.

S&P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일본경제는 24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기는 하지만 재정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확고한 대외신용도 <>2천억달러에 달하는 일본은행의 외환 및 금
보유규모 <>고수익성 경제구조 <>GDP대비 25% 정도의 낮은 정부채무부담
등이 일본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의 이같은 평가는 지난달말 무디스사가 일본 국채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한 것과는 다른 평가이며 오부치 신임 총리의
7조엔 감세계획안이 나온 직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코헨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일본의 경기침체는 아시아지역 경제를
파괴해 아시아지역의 안보까지 위협할 것(윌리엄 코헨 미국국방장관)"이라고
지적하고 "일본경제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헨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에 과감한 개혁을 거듭 촉구해왔던 기존의
미정부 입장과는 다소 차이를 갖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